건강정보


건강칼럼

홈으로_건강정보_건강칼럼

제목

마성의 조합 '단짠'...멈출 수 없는 이유는?

'단짠'이라는 말이 있다. 단 음식을 먹으면 짠 음식이 끌리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 음식이 끌린다는 의미이다. 배가 불러도 단짠단짠의 순서대로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는 마성의 조합. 우리는 왜 '단짠'을 좋아하는 걸까?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짠 음식이 생각난다|출처: 미드저니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 짠맛을 내는 나트륨은 생존에 필요한 성분이다. 나트륨은 세포 삼투압을 유지해 혈액과 수분을 순환시키는 등 전해질 균형에 관여한다. 포도당은 가장 큰 에너지원의 하나로, 뇌에서 활용하는 에너지원이다. 즉, 당분과 염분은 생존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가 끌리는 셈이다.또한 짠 음식을 먹을 때 보통 탄수화물도 같이 먹는다.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에 흡수된다. 이때 신체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분배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는데, 이렇게 되면 몸속에 당이 부족해진다. 단 음식이 생각나는 이유다. 자연스럽게 식사 후에 디저트나 음료를 먹게 되는 것이다. 또 단 음식은 스트레스가 높을 때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이렇게 단 음식을 먹게 되면 포도당의 비율이 높아지고, 나트륨의 비율이 낮아지게 된다. 짠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단 음식을 먹은 후엔 또 짠 음식이 끌린다. 마성의 조합인 '단짠'이 반복되는 이유다. 하지만 달고 짠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나트륨과 당의 과다 섭취로 인해 몸의 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짠을 계속하면 몸에 인슐린의 분비가 과도하게 많아진다. 이는 비만이나 저혈당증의 원인이 된다. 공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렐린 호르몬이 반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포만감은 적어지고, 공복감은 커진다. 그래서 점점 음식을 찾게 되어 쉽게 살이 찌게 된다.또한 과도한 당분 섭취는 내장 지방, 혈당 수치, 염증 지표에 영향을 준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은 5g이며, 권장 설탕 섭취량은 25g이다. 단짠이 아무리 우리를 유혹하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는 소금과 설탕의 권장 섭취량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